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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의 비밀, 정주영 -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2020. 3. 21. 11:06
어느 날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
"만약 당신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시겠습니까?"
"신이요."
"신이 어떻게 될 수 있는데요?" 라고 그는 물었다.
나는 답했다.
"먼저 어떻게 무엇이든 될 수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마음먹기와 바른 방법이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현대의 자기계발서들은 이야기한다. 과학, 특히 심리학과 뇌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자기계발서 또한 발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메세지들은 확실히 희망을 준다. 그리고 그것을 나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에 읽은 정주영 작가님의 <하버드 상위 1%의 비밀>또한 그런 책이다. 적절한 신호를 사용하고, 깊은 이해를 달성함으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까지 내가 받은 신호들을 돌아보면서, 그것들이 오늘날의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을 느꼈다.

 

나는 다시 꿈을 꾸었다. 이르다고 볼 수 없는 나이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물리학을 배워서 깊은 이해에 도달하거나 아니면 사업을 일으켜 위대한 사람들의 반열에 들어가는 꿈을.

 

하지만 가령 내가 물리학자가 되어서 아인슈타인과 파인만을 뛰어넘는 업적을 이룬다 치자. 그것이 정말 나의 모든 것을 걸만한 일인가? 아니면 내가 사업가자가 되어서 스티브 잡스보다 위대한 혁신가가 된다고 치자. 그것이 정말 내 삶, 내 인생을 걸만한 일인가? 그렇게 열심히 살고 인생을 마무리하며 뒤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주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신 김경일 교수님은 한 강연에서 "후회는 비교하는것에서 온다"고 했다. 즉, 모든 일의 추구는 정주영 작가님이 말하는 '본질', '초월적 목적'에서 출발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는 것이다. 나는 남과 나를 비교하고 억압하느라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그것이 오히려 후회가 되었다. (존재론적으로써의) 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모든 신호를 차단했을 때, 내게 남는것은 무엇인가? 저자가 깨달았듯이, 죽음 앞에서 나는 무엇을 볼 것인가?

 

죽음 앞에서 나는 무엇을 볼 것인가?